지난번에 사온 스프링 블랜드가 어느새 다 떨어져서 새로 커피를 사러 또다시 코스트코로 갔습니다.
이번 선택은 뭘로 할까 행복한 고민을 하며 도착했는데, 헐...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다크 로스팅으로 유명한 베로나를 할인행사하고 있었거든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F5334E5B09609130)
24,490원에서 무려 6,000원을 할인하여 18,490원의 가격표가 붙어 있습니다. 안 살 수가 없네요. 그리하여 저렴한 가격의 과테말라 원두는 다음 기회로 미뤄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DAEE445B0960A116)
달콤하고 진한 코코아 향이 기대됩니다. 포장지의 장미 그림 때문에 왠지 더 로맨틱하게 느껴지네요. 이태리의 도시 베로나가 이런 느낌일까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2379445B0960AE27)
하지만 카페 베로나의 탄생은 1975년 씨애틀이라네요.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인 이탈리아 베로나가 아닌 바로 스타벅스 본점이군요. 하지만 이미 40년도 넘게 사랑받고 있는 레시피입니다.
라틴아메리카와 인도네시아산 아라비카 100%라는데 구체적인 지역 표시는 없습니다.
개봉을 하여 쏟아보니 정말 새카맣습니다. 아라비카답게 원두도 큼직하고요.
그리고 여느 스타벅스 원두와 같이 결점두들도 종종 눈에 띕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39534C5B0960BC14)
향은 과일향이 풍부했던 스프링블랜드와 달리 향긋함이 없이 약간 퀴퀴합니다. 솔직히 제 취향은 아닌 것 같은데... 어디서 초코렛향이 난다는건지... 흠.
갈아서 내려 보면 알겠죠?
갈아보니 마치 검은 흙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갈수록 염려가 되는데...
에스프레소를 내렸습니다. 쓰긴 하지만 생각보다 독하지는 않습니다. 약간의 단맛도 느껴지긴 하지만 향이 좀 답답합니다. 그냥 오래된 커피 느낌도 나고...
잘못 내린건가?
상큼한 과일향에 익숙해진 저의 취향에는 조금 낯설게 느껴지니 아무래도 다른 원두와 섞어서 마셔야겠습니다.
흠... 제 입맛이 점점 까탈스러워지는걸까요?
암튼 이번 선택은 기대 이하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맨스에 젖어들기 위해서는 뭔가 달달한 디저트가 함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베로나 단독으로는 좀 어렵겠습니다. ㅋ
여튼 다른 원두를 맛보기 위해 빨리 마시고, 주위에 나눠 주고 해야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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