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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전등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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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상인생 2020. 10. 1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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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 설치되어 있던 LED 전등이 나갔습니다. 흠.. 낭패네요. 전세집이라...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요새는 LED 전등 가격이 많이 내려서 그런지 세입자가 교체한다는 댓글이 많네요. 그래도 3,4만원은 들어갈테니 아까운 돈입니다.

어찌 처리하든 일단은 뜯어 봐야죠. 원인은 둘중에 하나일 겁니다. LED 전등의 전원을 공급하는 컨버터이거나 불이 들어오는 소자인 LED Chip 입니다. 컨버터 고장이면 동일한 컨버터를 구입해서 교체하면 되고, LED 칩이 불량이면 칩만 교체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컨버터 고장 유무를 확인하려면 전원을 켠 상태로 출력을 측정해야 할텐데, 좀 무섭네요.

 

 

컨버터는 바로 이렇게 생겼습니다. 어떤 녀석인지 궁금해서 모델명을 검색해 보았는데 헐... 검색되는 것은 사진 몇 장뿐이네요. 판매하던 업체도 이미 문을 닫은 모양입니다. 이러면 컨버터가 고장이더라도 어차피 수리는 불가능하니 LED 칩 불량 유무를 먼저 체크해야 겠습니다. 위험한 일은 안해도 되니 다행입니다. 하하.

 


오늘의 준비물입니다.

1. 멀티미터

2. 열풍기 

3. 여분의 LED 칩


 

LED 칩 불량 여부 체크는 육안으로 가능합니다만 멀티미터를 이용하면 보다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사진속에서 LED칩의 가운데 부분이 까맣게 탄 모습이 보이시나요? 이 녀석 때문에 불이 안들어오는 거겠네요.

LED등 패널에 붙어 있는 LED 칩들은 +/- 방향성을 갖고 있습니다. 혹시 학교다닐때 공업 시간에 배운 발광다이오드 기억하시나요? LED 칩도 똑같습니다. 따라서 컨버터로부터 +/-  방향으로 직렬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중간에 하나만 불량이 나도 전체 불이 들어오지 않는 구조입니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조금 비싼 녀석은 LED를 두 개씩 병렬로 붙여 두기도 하지만 하나가 수명을 다하면 나머지 하나도 전압이 과하게 걸리기 때문에 그리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여하튼 저희집 패널에는 불량으로 보이는 녀석이 확실히 눈에 띄었네요. 하지만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불량 소자도 찾아 보기 위해 멀티미터로 체크해 보겠습니다.

 

 

이 녀석이 제가 가지고 있는 멀티미터입니다. 집에 하나 가지고 있으면 꽤 유용합니다. 조그마한 녀석인데 전압, 전류, 저항은 물론 콘덴서, 다이오드 검사, 온도까지 측정이 가능합니다. 헤헤. 이 멀티미터를 다이오드 검사 모드로 설정하고 LED 의 양 단자에 프로브를 갖다 되면 LED에 불이 들어 옵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써 봅니다. ㅎ.

 

 

이렇게 검사를 해 보니 총 4개의 LED칩이 불량이네요. 다행히 예전에 쓰고 남은 바 형태의 LED 패널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떼다가 교체하면 되겠습니다.

여기부터는 열풍기가 없으신 분들은 따라하기가 좀 어려우시겠습니다. 자.. 선택의 시간입니다. 그냥 편하게 모듈을 통째로 바꿀지 아니면 열풍기질을 해 볼지...

전 열풍기와 여분의 LED칩이 있으므로 당연히 수리 들어 갑니다.

LED 칩은 온도에 약한데 칩 양쪽과 바닥면 세군데 납땜이 되어 있어서 인두로 떼어내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열풍기가 꼭 필요합니다. 자... 이렇게 열풍기로 350도 정도로 가열을 해 주면 납이 녹아서 쉽게 떨어집니다. 가운데 납땜자국이 보이시나요? 이건 전원 공급용이 아니라 방열을 위한 처리입니다. LED가 장기간 열에 의해 받는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 이렇게 방열처리를 해야합니다. 패널의 빈공간들이 다 개별 LED칩과 연결된 방열판인 것이죠.

 

 

LED칩을 붙이는 것도 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350도 정도의 열로 납이 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납이 녹으면 핀셋으로 LED칩을 살짝 얹어주면 됩니다. 잘 붙었는지 확인해 보고 불도 켜지는지 멀티미터로 재확인합니다. 잘 되었네요.

 

 

상단에 좀 더 노란색 LED가 보이시나요? 오늘 교체한 녀석들입니다.

이제 원래 있던 천정에 다시 붙여주면 끝~~~.

이렇게 돈 안들이고 주방등을 수리했네요. 고생해서 수리한 만큼 오랫동안 잘 좀 버텨다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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