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기에 집에서 놀고 있는 디지털 피아노를 주기로 했는데 막상 옮길 생각을 하니 좀 걱정이 되었습니다. 무겁기도 하지만 너무 커서...
용달차를 불러서 옮겨야되나 해서 알아보니 가격이...
그래서 과감히 분해하여 직접 옮기기로 했습니다. 시간은 많으니깐...
구입할때 가져오신 분이 조립하시는 걸 본 기억이 조금 있어서 그걸 떠올려 보았습니다. 건반이 분리된다는 걸...
기본적으로 디지털 피아노는 건반과 다리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우선 건반부터 분리를 했습니다.
아, 시작하시기 전에 다시 조립해야 하는 것을 염두해 두고 나사 위치 사진은 좀 찍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옮길 녀석은 바로 이녀석입니다.
피아노 밑에서 바라보면 건반과 다리가 철판을 이용하여 나사로 연결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시나요?
스피커 옆의 철판위에 박혀있는 나사 6개만 풀면 건반 부분이 바로 분리됩니다.
건반이 무거우니 들어 올릴 때 주의하셔야 합니다. 적어도 남자 두명은 필요합니다.
건반을 떼어낸 뒤의 모습입니다.
그래도 아직 들고 나가기는 부담스러워서 다리도 분해하기로 했습니다.
잘 살펴보니 좌우 다리와 발판, 그리고 뒷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풀어야 하는 나사는 생각보다 몇 개 안되네요.
좌우 다리에 각각 두 개씩 풀고,
뒷판과 다리를 고정하는 경첩의 나사 한개를 풀면 다리가 분리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사 두 개로 연결된 발판을 분리하면 분해 끝입니다.
총 14개의 나사로 완전히 해체되었습니다.
이걸 조심스럽게 차에 싣고 옮기면 끝입니다. 건반은 앞자리 보조석의자를 눕히고 그 위에 올리니 딱 들어갑니다. 나머지는 트렁크에 다 들어 가구요.
조립은 분해의 반대 순서대로 하시면 됩니다.
조립이 끝나고 나니 조카가 마침 들어왔습니다. 학교 끝나자마자 뛰어왔는지 땀이 범벅이돼서요. 이렇게 좋아하다니 ㅎㅎㅎ.
아무튼 그동안 수고한 피아노야, 우리 조카도 잘 부탁한다.
오늘도 약간의 수고로움으로 많은 절약을 했습니다. ㅎㅎ
혹시 피아노 옮기려고 고민하시는 분들 한번 해보실만 합니다. 남자 두명이서 분해 10분, 조립 2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전동 드라이버가 있으면 훨씬 수월하시겠지요?
망설이지 말고 한 번 해 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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