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직접 수리한 LG TV 화면 멈춤 고장

IT & 모바일

by 무상인생 2018. 4. 13. 21:08

본문

작년 연말 TV가 고장났었습니다. LG 47LE5500.
바로 이 문제...

당시 조사해 본 바로 LG 로고만 뜨고 멈춰버리는 현상은 이 모델의 고질병이었고, 메인보드를 오븐에 구워서 고쳤다는 사람들도 있어 어이 없어 했습니다. 하지만 고장난 김에 TV없이 살아 보고자 그냥 방치해 두었는데 열풍기를 구입하게 되어 결국 TV를 뜯었습니다. 직접 시험 해 보고 싶어 참을 수가 없더군요. ㅎㅎ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35불 주고 산 열풍기입니다.

디지털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고 돌리는 스위치로 바람 세기도 조절 가능하여 사용이 편리합니다. 실제로 온도가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측정할 장비가 없어서...^^

벽걸이 TV여서 바닥에 눕혀 놓고 분해를 시작 합니다.

케이블을 제거하고 나사를 하나씩 풀었습니다. 덩치가 커서 벽에서 떼어내는데는 무거웠지만 나사가 커서  분해는 수월합니다.

뒷면 커버를 제거하니 보드가 두개가 보입니다.
왼쪽 보드는 전원보드고, 오른쪽이 바로 문제의 메인 보드입니다.

겉 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BGA 칩의 냉납은 눈으로 알아 낼 수가 없지요. 주요 IC에는 방열판도 붙어 있네요.

뒷면입니다. 메모리와 수만은 저항, 캐패시터들이 붙어 있습니다.
방열판을 떼고 나니 LG로고가 찍힌 A/V처리용 CPU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녀석이 문제의 원인인거죠.

보드를 들어 내어 열풍기를 350도에 맞추고 2분 정도 지져 주었습니다.
그런데...
충분히 가열했다고 보고 보드를 들어보니 바닥면의 칩저항과 캡이 몇 개 떨어졌습니다... 헉 큰일났다...
침착해야죠....
다행히 아까 보드 뒷면의 사진을 찍어 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진과 대조하며 떨어진 부품7개를  하나씩 다시 붙였습니다.
처음 해 보는 열풍기질이다 보니 긴장하고 또 바쁘게 작업하느라 진행 사진을 못 남겼네요... ㅎ
잘 된건지 어쩐지는 이제 조립을 해서 켜 봐야 알겠죠. 여기까지 46분 걸렸네요.

메인보드를 다시 TV에 붙이고 뒷면 커버는 그대로 둔채 전원을 켜 보았습니다.

제발...

전원이 켜지고,

로고가 넘어갔습니다... 예스!!!
이제 뒷면 커버를 닫고 다시 벽에 걸었습니다. 휴... 정말 잘 되었습니다.

총 1시간 15분이 걸렸습니다.
처음엔 같은 증상으로 16만원 주고 A/S 받았는데, 이번에는 35불짜리 열풍기로 직접 고쳤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합니다. 스마트폰 액정 교체에 이어 또다시 수리 경력 추가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기본적인 수준의 품질 문제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냉납이라니... 세계 최고의 TV를 만든다면서 소비자가 TV를 뜯고 직접 수리하게 만드는건 회사 품질관리나 A/S 관리에 있어 좀 심각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음... 어쩌다 TV 한번 고치고 좀 오지랖이네요. ㅋ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