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스마트폰 Ulefone S8 pro 개봉기

샤오미폰을 써보고 만족하여 더 저렴한 중국산폰을 찾아보았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회사지만 Ulefone(울레폰) S8 pro라는 제품이 지문인식과 듀얼 카메라를 지원하는데 가격이 겨우 84.99달러였습니다.

기본 사양은 이렇습니다.

안드로이드 7.0
5.3인치 디스플레이
RAM 2GB
ROM 16GB
CPU : 미디어텍 MT6737(QUAD Core)
카메라 : 후면 13M+5M 픽셀 듀얼
              전면 5M 픽셀
지문인식 지원
듀얼심 지원

10만원도 안돼는 가격으로 이런 사양이 나올 수 있다니 놀라워서 맘에 안들면 딱 1년만 쓰자는 생각으로 주문하였지요.

튼튼한 박스에 담겨서 도착했습니다.
구석이 살짝 찍혔지만 내용물에는 손상이 없으니 박스는 제 역할을 잘했네요.

내용물은 스마트폰, 투명 실리콘 케이스, 충전기, 메뉴얼. 필요한건 다 들어 있습니다.

후면 커버를 벗기고 베터리에 붙은 스티커를 뗀 후 장착하였습니다.
전원을 켜니 짜잔~~~

정상적으로 부팅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통신사 인식이 안됐으나 재부팅을 하니 정상적으로 잘 잡혔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듀얼심이 LTE+LTE는 잡히지 않습니다. 하나를 LTE로 잡으면 나머지는 2G GSM방식만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지문인식도 매우 빠릿하고, 듀얼카메라는 갤럭시 S8광고 나오는 것처럼 인물만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기능이 지원돼네요.
허 참 신기합니다.
그렇게 감탄을 한 후 이제 단점들이 보입니다.
요즘 보기 드물 정도로 두껍네요.

그러나 막 쓸 용도로 케이스 없이 사용한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디자이너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얇고 아름답게 디자인한 제품도 다시 엉뚱한 케이스로 씌워 원래 디자인을 즐기지 못하고 사용하는 사람들도 좀 웃기기는 합니다. 뭐 그게 다 비싼 액정 수리비 때문이겠지만요.

그리고 하단 버튼 배열이 반대입니다.

메뉴버튼(사각형)과 이전버튼(삼각형)이 기존 사용하던 위치와 반대여서 적응하는데 조금 시간이 필요합니다.
만약 왼손잡이라면 훨씬 편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결론적으로 가격만 따지면 참 대단한 폰이란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UI적 미완성과 두꺼운 디자인은 눈 높이가 애플과 갤럭시에만 맞춰진 국내 사용자들을 만족시키기엔 한참 떨어지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만약 LTE 듀얼심만 동작했더라면 저 같은 경우는 아마 그냥 사용했을테지만 일단은 그냥 비상용 폰으로 보관해 두어야겠습니다.

아.. 효도폰으로 쓰기에는 UI가 그닥 친절하지 않으므로 비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