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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가 정말 부실이면 어쩌나?

인생 뭐 있나?/생활속 팁

by 무상인생 2020. 3. 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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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가 부실이라는 매일 경제 뉴스를 보고 2011년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가 떠올라 혹시 돈을 찾지 못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주기 때문에 오랫동안 잘 이용해 왔는데, 부실이라니...

2020년 3월 15일자 매일경제 기사입니다.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0/03/268784/

 

비과세로 덩치 키운 새마을금고…부실땐 `제2 저축銀사태` 우려 - 매일경제

서민금융 표방 각종 혜택 영업구역 확대로 몸집 키워 아파트집단대출 5.5조 육박 부동산PF 잔액도 3.8조 넘어 집값 하락땐 부실화 불보듯 골목상권 덮친 `코로나 불황` 향후 적자규모 키울 가능성

www.mk.co.kr

마침 코로나19 때문에 전세계 경제상황은 점점 안좋아지고, 이를 대변하듯 주식 시장이 폭락의 길을 걷고 있다보니 신문기사 하나에 저 역시 뭔가에 씌운 듯 4개월 조금 넘어가고 있던 정기예탁금을 단박에 해지하고 말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그래서 다시 한번 새마을금고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새마을금고는 각 지점들이 독립적으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옆 동네의 새마을금고가 부도가 나더라도 내가 이용하는 지점이 건실하다면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구조입니다. 최악의 경우 내가 이용하는 지점이 부도가 나더라도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별도로 8조 5천억 이상의 지불준비금을 마련해 놓고 있기 때문에 많은 지점이 동시에 부도가 나지 않는 이상 내가 필요할 때 언제든 예금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새마을금고 블로그에서 그러네요).

그럼 내가 가입한 지점은 경영상황이 어떨까 궁금하지요? 새마을금고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모든 지점의 경영현황을 알 수 있도록 감사보고서가 공시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시를 보는 방법은 우선 새마을금고 홈페이지 메뉴 중 전자공시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아래 사진에 붉은색으로 표시한 정기공시가 보이시죠?

 

정기공시 메뉴를 클릭하면 금고를 검색할 수 있는 메뉴가 나옵니다. 새마을금고는 지역가입자와 직장가입자로 나뉘어져 있는데 지역가입자이신 경우 해당 지역명을 넣으시면 되고, 직장가입자는 직장이름을 넣으시면 금고 리스트가 표시됩니다. 안양을 한번 넣어보니 안양 지역에 있는 모든 금고가 나타나네요.

 

그럼 이렇게 공시된 사항을 보면 부실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을까요? 아니죠...^^ 경영학 이나 회계학을 공부한 적이 없는 저 같은 일반인들이 본다고 다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해 보니 가장 안전할 것 같은 지점과 비교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삼성전자 지점을 먼저 검색해 보았습니다.

 

처음에 주소지나 직원 수와 같은 일반적인 현황이 나옵니다만 큰 관심사가 아니므로 일단 지나가니 재무재표가 나타났습니다. 용어는 조금 어렵지만 한번 살펴 보았습니다. 그런데 첫 줄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자산이 무려 5조2천5백4십억원이 넘습니다. 50억이 아니라 5조 라니...

대출채권만 3조 5천억원이나 되네요. 아까 말씀드린 기사에서 언급된 부실은 아마도 대출채권에서 발생할 것 같습니다. 특히 기사에서는 새마을금고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출을 많이 해 줬다고 했는데 대출채권의 내용을 좀 자세히 알아야 하겠습니다.

 

공시내용을 좀 더 밑으로 내려 보니 다행히도 대출채권 현황이 나왔습니다. 이걸 보니 공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껴지네요.

대출채권 내역이 거의 가계자금대출이었네요. 부동산 PF와 연관이 있을 것 같은 기업자금대출은 하나도 없네요.

하...   나 괜히 해지한건가?  아... 아니네요. 여기는 제가 이용하고 있는 곳이 아니죠... ㅋㅋㅋ

좀 더 밑으로 내려가 보겠습니다. 좀 어려운 말이 나오네요. 고정이하여신 및 부실여신 현황.

부실여신 현황이 뭔가 매우 나쁜 것으로 느껴집니다. 

금액이 얼마나 되나 보니 겨우 7천5백만원. 음... 여긴 정말 건전하고 튼튼한 곳이군요.

끝으로 경영지표를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건전성을 판단할만한 게 뭐가 있나 보니 손실위험도가중여신 비율, 순고정이하여신 비율, 연체대출금 비율 정도가 있네요. 사진에 붉게 표시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총자산순이익률도 참고할만 할 것 같습니다.

아주 튼튼할 것 같은 남의 동네 지점을 살펴 보았는데 저희 동네는 어떨런지... 이게 젤 중요한 문제겠지요?

그래서 중요한 포인트를 비교할 수 있도록 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삼성전자 지점 우리 동네 지점
가계대출 3조 4천 5백억원 1천 1백억원
기업대출 0원 3천 9백억원
고정이하여신 1억 7천 3백만원 1백 7십억
부실여신 7천 5백만원 4억 5천
손실위험도가중여신 비율 0.01 5.1
순고정이하여신 비율 0 2.68
연체대출금 비율 0.01 2.96
총자산 순이익률 0.08 0.58

아... 이렇게 표를 그려서 비교해 보니 차이가 확연하네요. 규모의 차이도 크지만 저희 동네 금고의 고정이하여신과 부실여신 액수가 상대적으로 무척 크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이 월등히 높다는 것도 큰 차이점이구요. 그래서 그런지 총자산 순이익률은 저희 동네가 훨씬 높네요. 그래서 배당금도 많이 주는 건가? 하하.

그렇다 하더라도 특별히 부실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기업대출도 저희동네 상업지역 사장님들의 대출이 대부분일 테니(비록 코로나19 여파로 골목상권 경기가 좋지는 않지만) 기사에서 말한것처럼 부동산 PF를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한국은행에서 금리를 0.5%나 내린 탓에 정기예탁금 이자는 1.7%로 화악!!! 내려 갔습니다.. 경제도 어려운데 손해가 막심합니다만 그래도 요즘처럼 한치 앞을 모를때는 조금이라도 안전한 선택을 하는 것이 낫겠다 싶습니다. 그래도 앞으론 신문기사를 보더라도 좀 더 잘 알아보고 행동해야 하겠다는 교훈을 하나 얻었습니다.

아오~~~ 내 피같은 이자. 매경 기자님이 책임지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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