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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스마트TV의 단점(유맥스 Ai65P 사용후기)

IT & 모바일

by 무상인생 2023. 9. 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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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에 TV를 교체하면서 대기업 제품을 살까 아니면 저렴한 중소기업 제품을 살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관련업계에서 일하기도 했고, 디지털 방송에 대해 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나름 열심히 비교를 해 보았는데 가격의 차이를 극복하기는 힘들더군요. 결국 가성비에 이끌려 중소기업 제품으로 결정하고, 그 중 하나인 유맥스의 스마트 TV 65인치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당시 55만원 정도에 65인치 스마트TV를 구입했으니 가격 경쟁력은 뭐 언급할 필요가 없지요.

제가 구매한 TV입니다. 좀 더 멋진 연출을 위해 판매 사이트에서 캡쳐한 사진입니다. 많이 팔려서 더 큰 회사가 되기를 바래 봅니다.

UMAX Ai65P(출처:인터파크)

 

이 제품의 장점은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가격, 가격, 또 가격입니다. 대기업 제품에 비해 우수한것은 그것 하나죠. 아마 제조사 조차도 반박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니 저는 그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단점에 대해 주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TV 선택을 하셔야 하는 분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입니다.

첫번째 단점입니다.

리모컨입니다. 처음에는 잘 되는가 싶더니 두,세번씩 눌러야 반응을 합니다. 유튜브 영상을 고르기 위해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몇 번 먹다가 멈춰서 다시 누르기를 반복해야 해서 도저히 사용 불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니 검색을 위해 한글 자판을 사용하는 것은 더더욱 힘이 듭니다. IR 리모컨이어서인지 반응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키처리 관련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사용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대안을 찾아 보았습니다. 다행히 구글TV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USB 혹은 블루투스 타입의 리모컨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컴퓨터에 쓰는 키보드와 마우스로 테스트 해 보니 동작을 하더군요. 바로 인터넷 검색하여 적당한 크기의 무선 리모컨을 주문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제품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TV리모컨 타입이고 하나는 미니키보드와 터치패드가 결합된 타입입니다.

고맙게도 두 제품 모두 반응속도는 훌륭했습니다. 유튜브용으로는 검색을 위해 키보드 형태가 더 편리했지만 안타깝게도 특정 앱(왓차 등)에서 뒤로가기 버튼이 동작을 안하네요. 어쩔 수 없이 리모컨 형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뭐 TV의 기본 GUI가 최적화되지 않아(칩셋회사의 기본 GUI인 듯), TV에서 안드로이드 메뉴로 이동이 좀 불편한 구석은 있지만 꽤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혹시 제조사에서 제 글을 보신다면 기본 리모컨 외에 블루투스 리모컨을 하나 최적화해서 함께 제공해 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 속 리모컨은 고작 2불짜리입니다. 

기본 제공 리모컨과 제가 사용하는 리모컨 비교 사진입니다.

 

이제 두번째 단점입니다.

TV의 핵심은 결국 화질아니겠습니까? 적용된 칩셋이 대만 미디어텍사의 MT9612칩셋이라고 광고 하고 있네요. 근데 그게 광고할만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디지털 튜너를 통한 방송 시청에서 예상대로 채널 전환시 화면깨짐(블록킹)현상 발생하고, 시청중에도 가끔식 발생하네요. 이건 미디어텍 칩셋의 성능 문제이기 때문에 TV제조업체가 어떻게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닐 듯합니다. 채널전환 속도를 좀 느리게 해서 화면깨짐을 가릴 수는 있겠지만... 그것보단 빨리 보여지는게 낫겠지요. 또한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케이블 방송이나 위성방송으로 시청을 하고 있을테니 별 상관없는 문제일 것입니다. 셋탑박스 성능에서 다 커버될 문제이고, TV는 HDMI를 통해 보여주기만 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저처럼 공중파를 직접 수신하는 경우는 좀 눈에 거슬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색감 자체입니다. 그동안 저는 LG TV만 사용해서 그쪽에 더 익숙해 있어서 일지 모르겠지만 유맥스 제품은 선명함이 좀 떨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밝기를 더 올리면 화면이 뿌예지는 것 같고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LG가 자랑하는 후처리 엔진이 근거 없는 자랑은 아닌것 같습니다.

 

마지막 입니다.

외부 기기와의 궁합이 조금 미흡합니다.

HDR : 광고에서는 HDR10지원된다고 하고 있으나 플레이스테이션4하고의 궁합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식은 잘 하지만 자주 끊어집니다. 게임하다 화면 2, 3초 꺼지면 폭망이죠? 그래서 전 HDR기능 끄고 사용합니다.

BT :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셋도 호환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스마트폰에서 잘 되는 제품이 TV에는 잘 붙지 않습니다. 너무 저가 이어폰이라 그런가 했는데 에어팟도 자꾸 끊어지는군요.

내장앱 : 디즈니플러스, 왓챠 등 스트리밍 플레이 하는 중간에 앱이 꺼지는 현상 간혹 있습니다. 전원을 아예 껐다가 다시 켜면 괜찮아지는데 아마도 메모리 부족 문제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다시 정리해 보면,

리모컨 : 기본 제공 리모컨은 정신건강에 해로우니 블루투스 리모컨을 사용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화질 : 직접 수신시에는 좀 거슬리지만 셋탑박스로 방송을 시청하신다면 별로 상관 없습니다.

외부 기기 궁합 : 일부 기능 양보하면 대세에 지장 없습니다.

이상 사용하며 느낀 단점을 정리해 보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모든걸 용서하네요. 하여간 전 잘 쓰고 있습니다. 65인치 커다란 화면에 만족하면서. 하지만 제 아버지께는 빠구 맞았습니다. 하하. 저희 집 TV 보시더니 별로 맘에 안들어 하셔서 그냥 속 편하게 LG제품으로 사 드렸습니다. ㅠㅠ

TV 바꾸실 분에게 참고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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