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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설비기사(전기분야) 필기 후기

교육 + 시험 = 취업/소방

by 무상인생 2018. 3. 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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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계획한대로 소방설비기사 필기 시험을 봤습니다.
운 좋게 가까운 중학교에 신청이 되어 자전거를 타고 가려고 바람까지 넣어 놓았는데, 이런 비가 오네요... 많이도 아니고 딱 자전거 못 탈만큼.. ㅋ

차를 가져 갈까 고민하다 주차가 걱정되어 버스를 탔습니다.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학교 안으로 진입이 안되고 주변에도 차 대기가 마땅치 않네요. 공영주차장도 꽉 찼습니다.ㅠㅠ. 금천구의 가산중학교 이용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수험번호 확인하고 고사실을 찾으려 했는데 이제는 이름도 함께 표기가 되어 있어서 찾기가 훨씬 수월해 졌습니다.

소방설비기사라 나이 많은 아저씨들만 올줄 알았는데 젊은 여자 분들이 많아 의아했습니다. 알고보니 정보처리 기사 등 여러가지 시험을 같이 보는 거였네요.

교실에 들어가면 개인 자리 위치가 표시되어 있고, 시험 시간 안내문이 있습니다. 소방설비기사 시험은 9시 30분 부터 2시간입니다. 그러니 시험장에는 시험시작 30분 전인 9시까지 꼭 도착하셔야 합니다. 오늘도 사인펜 안가져온 분이 계시네요.
소방설비기사 필기는 꼭 챙겨야 할 준비물이 수험표, 신분증, 사인펜, 볼펜, 공학용 계산기입니다. 잊지 말고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잡소리가 길었는데 이제 부터 중요한 본론입니다. 제가 합격한 방법이죠(가채점이지만^^).
소방설비기사(전기 분야)는 시험과목이 소방원론, 소방전기일반, 소방관계법규, 소방 전기시설의 구조와 원리 4과목입니다. 저는 정보통신쪽을 전공했기 때문에 소방전기는 그래도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었지만 시험 한달 남기고 갑자기 결심한 터라 기출 위주로 준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분명 2차 필답에서 더 고생을 하겠죠. 나머지 과목인 원론, 법규, 구조와 원리는 암기가 많이 필요합니다.

처음 시험 준비 계획은 기출 7년치를 모두 보는 것이었지만 다들 그렇듯이 직장 다니며 공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루에 1회씩 보겠다던 계획은 계속 무너져서 2월 말일까지 2011-2012년도 2년치 밖에 못 보고 결국 삼일절부터 벼락치기 들어갔습니다. 3월 2일 월차내고 열심히 했으나  2013, 2017년 2년치 보는데 그쳤습니다. 마지막 3월 3일. 2014, 15, 16년 3년치나 남았는데 지치고 시간도 없네요. 공부하기 괴로워서 도저히 안돼겠기에 점수가 가장 안나오는 법규만 파기로 했습니다. 2017년도가 좀 쉬웠는지, 공부한게 쌓인건지 총점은 합격선을 넘기기 시박하는데 문제는 법규였습니다. 계속해서 과락을 아슬아슬 면하네요. 그렇게 하루동안 법규 3년치 보고나니 기운이 다 빠졌습니다. 겨우 60문제인데요. 될대로 되라하고 도서관을 나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는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A4 이면지에 따로 정리한 걸 가지고 암기하며 마무리 했습니다.

법규가 약하기 때문에 실제 시험에서는 3, 4과목을 먼저 풀고 2과목 전기에 최대한 시간을 할애하여 총점을 높이기로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시험이 시작됐습니다.
공부는 부족한데도 이상하게 긴장이 안돼네요. 기사 시험은 아무래도 절실함이 덜 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시험지를 받아 보니 가슴이 철렁해집니다.

 

법규에 첨 보는 문제가 왜이리 많은지... 일단 과락만 면하자라는 마음으로 맞출 수 있는 문제에 최대한 집중하고 넘어 갔습니다. 확실한 문제는 7개. 35점이네요.

나머진 운에 맡깁니다. 에구구...

 

결과에 상관없이 시험 시간 동안에는 최선을 다해서 문제를 풀어 주는 것이 수험생의 기본이죠?
그렇게 열심히 풀고나니 30분 정도 남았네요. 피고하기도 하고 어려웠다는 느낌에 좌절감도 오고 하여 그냥 답안지 제출하고 시험장을 나왔습니다.

수고는 했지만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나오자마자 바로 소방 카페에 들어가 보니 이미 난리가 났네요. 법규 역대급이라고...
에휴...

떨어졌다 생각하니 차비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40분을 터덜터덜 걸어 왔습니다.
집에 돌아오닌 급 피곤해져서 그냥 쉬다가 저녁이 다 되서 혹시나 하는 맘으로 가채점을 해 봤습니다.

결과는...


60 70 55 70
법규 55를 맞아 과락을 넘기고 합격했습니다.  

엉엉...

 

뭐 기사 시험 특히 필기에서 합격하는게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기쁘기도 첨이네요.
이제 저는 숨을 좀 돌리게 되었으니 아직 마무리 못한 정보통신 기사 실기를 먼저 준비해야겠습니다.
끝으로 소방기사 필기를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많이 틀려서 좀 지저분하긴 하지만 2018년 1회차 시험 문제를 찍어서 올려 드립니다.
다들 열공해서 좋은 결과 얻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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